admin write
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
Add to favoritesrss feed

'삼십세'에 해당되는 글 1건

  1. 2006/09/14 삼십세 - 최승자- (3)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삼 십 세 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-최승자-

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때
서른 살은 온다.
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
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.

내 꿈은 말이야, 위장에서 암 세포가 싹트고
장가가는 거야, 간장에서 독이 반짝 눈뜬다.
두 눈구멍에 죽음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
피는 젤리 손톱은 톱밥 머리칼은 철사


끝없는 광물질의 안개를 뚫고
몸뚱어리 없는 그림자가 나아가고
이제 새로 꿀 꿈이 없는 새들은
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뼈를 묻고
흰 손수건이 떨어뜨려지고
부릅뜬 흰자위가 감긴다.

오 행복행복행복한 항복
기쁘다우리 철판깔았네

2006/09/14 09:23 2006/09/14 09:23

트랙백 보낼 주소 :: http://tendersmile.kr/blog/trackback/27

댓글을 달아주세요:: 네티켓은 기본, 스팸은 사절

  1. 2006/09/14 09:28
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 댓글
    우연히 책에서 나온 한 구절을 보고 이 시를 찾았다.
    "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때 서른살은 온다."
    서른살을 살고있는 나에게 섬뜩하게 다가오는 한줄이다.
  2. 2006/09/14 13:41
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 댓글
    신유목민